작업 일지/PD
2022.05.02
2022. 5. 15. 19:58저번 주 한 주는 일정의 문제로 쉬어가고 이번 주에 토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캐릭터 분석하기.
그리고 내가 분석한 캐릭터는... 바로바로 농담곰이었다.
아래는 내가 분석해간 내용이다.
그리고 이야기해보았을 때, 현재 캐릭터가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대중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가' 였다. 단순한 외모의 귀여움이 아니라 생각보다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좀 놀라웠던 것 같다.
아래는 토론하면서 나눴던 이야기들이다.
1. 캐릭터가 유행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공감'
2. 캐릭터들의 배경 설정을 회사, 알바 등 일상에서 사람들이 자주 겪을 수 밖에 없는 공간으로 설정해둔 것이 많이 보임.
완벽한 완성형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함. 허술한 점이 보일 때에 오히려 사람들이 더 좋아함.
3. 농담곰을 분석을 하긴 했지만 트위터, 인스타에서 그린 짧은 만화에서 유행해서 단행본, 굿즈까지 낸 틴틴팅클의 경우에도 어린 고양이들의 일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유행하게 된 것으로 생각됨.
4. 인간형 캐릭터의 경우 너무 입체적이면 오히려 살아있는 무언가 처럼 느껴져 성공하기엔 어렵다고 판단됨.
5. 아이돌의 인형 같은 경우에도 실존하는 인물인 아이돌을 납작하게 만들어 만화나, 일러스트로 홍보를 하면서 아이돌보다도 인형들이 유명해지는 경우들이 늘고 있음. 단순히 캐릭터로만 흥행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입체적인게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6. 애니메이션의 장르적인 고집. 실컷 만들지만 애니메이션이 다른 매체에 비해 가성비가 몹시 떨어짐. 또 떨어지는 가성비에 비해 성공 리스크는 몹시 큼. 다른 매체를 통해 이미 성공을 하고 난 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이 성공하는 데에는 더 도움이 될 것.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을 맨바닥부터 제작하기엔 너무나도 힘들다. 당장 일본만 봐도 이미 흥행한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흥행시키고 있다.
7. 농담곰 작가님은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농담곰 만화를 그려오셨음. 그 꾸준함을 들으면 아, 그거면 성공할만 하지... 하고 인정할 수 있을 정도.
8. 처음 웹툰이 드라마화 된다고 했을 때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웹툰이 드라마화 되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 애니메이션도 이 같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단단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9.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회사들이 다들 크기가 작다 보니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서 개인 ip를 만들려는 제너럴리스트가 해외에 비해 굉장히 많다. 해외에서는 오히려 이모티콘을 만들려하고, 유튜브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한국은 굉장히 독특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
10. 한국은 개인도, 회사도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이것저것 할 줄 아는 제너럴리스트를 좀 더 원하는 것 같다.
11. B급감성이 유행하는 이유도 비전공자가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 같다.
이번 주에 특히 나에게 도움이 되고, 생각을 많이할 수 있는 주제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시작은 캐릭터였지만 마지막은 결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관련된 이야기로 흘러가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할 수 있는 입체적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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